꺼삐딴 리

1. 본문

"꺼삐딴 리"는 1962년 전광용 작가가 《사상계》에 발표한 단편 소설입니다. 이 소설은 제7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.
제목의 의미:

• "꺼삐딴"은 영어 단어 "Captain"에 해당하는 러시아어 "Капитан"(카피탄)의 와전된 표현입니다.

•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 후반부터 광복 후 대한민국 초반까지를 배경으로, 기회주의적인 의사 '이인국'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.
• 이인국 박사는 일제강점기에는 친일, 광복 직후에는 친소, 한국전쟁 이후에는 친미로 변절하며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추구하는 인물입니다.
• 그는 자신의 의술을 권력층과 부유층에게만 제공하며 부를 축적하고, 시대 변화에 따라 자신의 신념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줍니다.

• 이인국: 주인공으로, 기회주의적이고 변절적인 의사입니다.
• 혜숙: 이인국의 두 번째 아내로, 간호사 출신입니다.
• 스텐코프: 소련군 육군 소좌로, 이인국에게 혹 제거 수술을 받고 그를 "꺼삐딴 리"라고 부릅니다.
• 브라운: 미국 대사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, 이인국의 딸 나미의 미국 유학을 도와줍니다.
• 이나미: 이인국의 딸로, 미국 유학 중 미국인 교수와 결혼합니다.
• 이원식: 이인국의 아들로 스텐코프의 도움으로 소련으로 유학을 갔으나, 한국 전쟁 이후 소식이 끊깁니다.

• 풍자: 이인국이라는 인물을 통해 당시 사회의 기회주의적이고 변절적인 세태를 풍자하고 비판합니다.
• 역순행적 구성: 현재와 과거 회상이 교차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.
• 피카레스크식 구성: 주인공이 악인이거나 반(反)영웅적인 인물로, 그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.

• "꺼삐딴 리"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주체성을 상실하고 이기적인 욕망에 따라 행동하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, 당시 한국 사회의 병폐를 비판하고 있습니다.
• 또한,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절을 거듭하는 인물의 모습을 통해, 식민지 근성과 소시민 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.